나노벨
기억축출팀 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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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실력 있는 학생 좀 붙여주십시오." 노교수는 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안 되네."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임무에 중요도가 필요한가." "..." "중요하지 않은 임무가 어디 있나." 정적이 흘렀다. TIO 현장팀장 한태성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번엔 다릅니다." "뭐가." "기억침식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노교수의 손이 멈췄다. "...확실한가?" "3개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교수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서랍 깊숙한 곳에서 오래된 학생 명단 하나를 꺼냈다. 누렇게 변색된 종이. 붉은 펜으로 대부분의 이름이 줄 그어져 있었다. 살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었다. 교수는 마지막 한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이 학생은 어떤가." 한태성은 서류를 받아 들었다. 이도현. 스물두 살. 한국대학교 기억인지학과. 수석 입학. "추천 하시는이유가?" "겁을 모르네" "예?" "직접 보면 알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