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오늘의 나는
눈을 뜨자마자 거울부터 봤다.
습관이었다.
정확히는, 살아남기 위한 습관.
나는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화장실로 걸어갔다.
거울을 보기 전까지는 오늘도 평범한 하루라고 생각했다.
어제의 내가 그랬으니까.
어제의 나는 키가 173cm였고, 갈색 눈에 검은 머리였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도 몸은 이상할 정도로 균형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얼굴이 꽤 괜찮았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제발."
나는 거울 앞에서 눈을 감았다.
"오늘은 평범한 사람."
하나.
둘.
셋.
눈을 떴다.
그리고.
"……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