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벨
AS급 실종 수사팀

1화. 귀환자

사람들은 모른다. 사라진다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이라는 걸. 죽은 사람은 흔적이라도 남긴다. 사진이 있고, 기록이 있고, 마지막 순간이 있다. 하지만 실종자는 다르다. 어제까지 멀쩡히 살아 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지워진다. 휴대폰 기록도. CCTV 영상도. 주변 사람들의 기억마저도. 그리고 이 시대에는 그런 실종자가 단순한 실종자가 아니었다. 게이트가 열린 이후, 세계에는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던전에서 돌아오지 못한 헌터. 몬스터 토벌 후 사라진 파티. 각성 직후 흔적 없이 증발한 사람들. 정부는 그런 사건들을 분류했다. 일반 실종. 특수 실종. 그리고 최악의 등급. AS급. After Search. 찾을 수 없다고 판단된 사람들.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고 판정된 존재들. 그들을 마지막으로 추적하는 팀. 대한민국 유일의 AS급 실종수사팀. "이번 사건, 사망 처리됐습니다" 보고서를 넘기던 남자가 말했다. "대상자는 3년 전 사라진 S급 헌터. 생존 가능성 0%" 나는 서류를 내려다봤다. 사진 속 남자는 웃고 있었다. 분명 죽은 사람처럼 기록되어 있는데. 내 눈에는 보였다. 사진 속 남자의 뒤에 남겨진 흔적이. "아니" 내가 말했다. "살아 있습니다" 팀원들의 시선이 나에게 향했다. "어떻게 압니까?" 나는 천천히 사진을 내려놓았다. "제가 보는 건 사람이 아닙니다" 실종자가 남긴 마지막 흔적. 사라진 자가 남긴 세계의 균열. "사라진 이유를 봅니다." 그 순간, 3년 동안 닫혀 있던 사건 파일 하나가 다시 열렸다. [AS급 실종 사건 : 첫 번째 귀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