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죽은 별
에구구 허리야
"차라리 키가 120cm면 편하겠어
허리 숙일 일도 없자나"
"고개들 일은 많겠지?
"드는 게 낫지 않아?"
"들어봐야 알겠지?
난쟁이와 거인이 서로 콩트를 주고 받는다.
나는 대걸레를 어깨에 걸쳤다.
"멸망한 제37항성계의 핵이 현실로 유출됩니다"
"...또?"
"청소 끝나고 퇴근하려고 했는데."
균열 너머에서 검은 태양 하나가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별이 죽으면 끝이라고?
아니다.
진짜 문제는,
죽은 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때였다.
나는 쓰레받기를 펼쳤다.
"...오늘도 야근이네."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마지막 별의 이름을 조용히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