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마왕을 보존해야 한다
사람들은 마왕을 죽여야 한다고 배웠다.
어릴 때부터 들었던 동화.
"용감한 용사는 마왕을 물리치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왔다."
모든 왕국의 역사책 첫 페이지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다.
하지만 역사책에는 절대 적히지 않는 문장이 하나 있었다.
마왕이 사라진 순간, 세계는 멈추기 시작한다.
대현자 아르키온은 마지막 남은 고대 기록을 펼쳤다.
수천 년 동안 봉인되어 있던 책.
《세계 유지 원리》
그 안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마왕은 단순한 지배자가 아니다.
마왕은 세계의 순환 기관이다.
마왕의 마력이 대지 깊은 곳을 순환시키고, 그 힘이 강과 숲과 생명의 근원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아르키온의 손이 떨렸다.
"말도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