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벨
꽃 한철

1화.

태초에 창조신은 세상에 네 계절을 내렸다. 봄은 생명을. 여름은 성장을. 가을은 결실을. 겨울은 안식을 품었다. 그리고 봄이 시작될 때마다, 산에는 신의 숨결에서 태어난 꽃의 아이들이 내려왔다. 인간은 그들을 선녀라 불렀고, 어떤 이는 산의 신이라 했으며, 또 어떤 이는 요괴라 하며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들의 진짜 이름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이름 없이 피고 지는 꽃들을 묵묵히 보살필 뿐이었다. * 사계절이 가장 아름답다고 불리는 나라. 화림국(花林國). 특히 봄이 오면 산마다 이름 모를 꽃들이 만개하여, 신의 축복을 받은 왕국이라 불렸다. 하지만 그 평화로운 왕국에도, 단 하나의 골칫거리가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