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벨
이름 없는 꽃

1화. 이름 없는 꽃 1화

새벽, 매섭게 내리는 빗소리에 눈을 떴다. 덕분에 잠이 싹 달아나 버렸다. 창문을 여니 서늘한 바람과 함께 물비린내가 코끝을 스쳤다. 쌀쌀한 새벽바람에 어깨가 떨렸다. “난 엄마만 있으면 돼. 다른 건 필요 없어.” “그런 말 말고 진짜 하고 싶은 건 없니?” 엄마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엄마는 나의 세상이자, 전부였다. 엄마 없이 살아간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운명은 내 바램을 비웃듯 엄마를 빼앗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