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벨
늘 푸른 은하 수

1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마음의 문이 있다. 그 문은 화려할 수도 있고, 볼품없이 초라할 수도 있다. 거인이 들어갈 수 있을만큼 엄청 크거나, 손가락 하나도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굉장히 작을 수도 있고, 평범하거나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는 문. 누구에게는 활짝 열리지만, 또 굳게 닫혀 있기도 한 문. 문 너머는 누구도 볼 수 없었다. 속마음이 언제고 문 너머에서 열심히 재잘거렸지만, 드러내지 않는다면 누구도 모르듯이. 그게 문이 가진 최소한의 빗장이고, 열쇠 구멍이었다. 하지만 만약에 그 구멍에 열쇠를 비집어 넣고 빗장을 치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 속마음, 그런 것이. 누군가에게는 속절없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면. 어떤 기분일까. 자신의 온 치부를 다 들켜서 화가 날까? 아니면 두렵고 겁이 날까? 나는, 그래 나는. 마음의 문 너머를 들여다볼 수 있다. 그래, 사람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독심 능력자라고 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