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벨
오늘 밤 나는 죽는다.

1화. 죽음이 시작되었다.

202X년 X월 X일 23시 59분. 오늘 밤, 나는 죽는다. 누가 죽였는지도 모른 채 그저 매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죽임을 당한다. 방법은 다양하다. 도망치려고 해도 매번 실패했다. 오늘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늘은 기숙사 방 밖으로 나가지 않기로 했다. 몇 번 시도를 했지만, 매번 나갈 일이 생겼다. 어제 죽은 이유는 한통의 전화 때문이었다.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 “이학수 님, 도민희 님 가족 되십니까?” “네. 어디시죠?” “저는 강동구 경찰서 교통과 김한철 경장입니다.” 보이스 피싱인가. “이학수 님과 도민희 님께서 교통사고가 나셔서 한국대학교 응급실로 이송했습니다.” “교, 교통사고요? 괜찮으신 거죠?” “……사고가 조금 크게 나서 아마 긴급 수술이 들어가야 할 듯 합니다. 빠르게 가 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급하게 한국대학교병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어플로 택시를 불렀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10분 만에 겨우 택시를 잡았다. ‘여기요!’ 저 멀리서 택시의 헤드라이트가 보여 한손을 들어 흔들었다. -부아아앙! 어랏? -쿵!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려온 택시가 나를 들이 박았다. 몸이 공중으로 떴다. 시발. 그리고 다시 오늘 오전 7:00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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