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벨
비트 속에 숨겨진 성좌들이 내게 말을 건다

1화. 1

음악을 들으면 세상이 나를 감춰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사람들의 시선도, 말소리도, 내가 가진 생각들도. 그래서 나는 이어폰을 끼고 사는 날이 많았다. 학교 집 길가 음악이 크게 울릴수록 현실은 작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이어폰을 낀 채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삐이이이이이…… 처음에는 평범한 이명인 줄 알았다. 며칠 동안 이어폰을 너무 오래 끼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상했다. 그 소리가 점점 사람의 목소리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살려줘] 나는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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